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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하.. 아마 이게 뭔지 한눈에 알아보실 분도 있을 것 같네요 :)

좀 더 고수시라면 이게 팔레트 수정을 해서 색감을 변화시킨 거라는 것 까지 알아보실 거고요 ㅎㅎ

간단히 설명하자면, 도스 시절(표현이 약간 이상하지만, 20세기 말이랄까요)에 꽤나 유행했던 RPG 제작 툴입니다.

여러 애칭이 있었는데.. RPG쯔꾸르, 단테PC 등으로 불렸던 것 같고요.

돌이켜보면 RPG쯔꾸르는 제 중학교 시절의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.

게임을 만드느라 컴퓨터가 재미있었고, (판타지지만) 책도 많이 읽었고, 나름의 시나리오를 끄적여 보기도 했고,

온라인 커뮤니티 활동도 많이 했었고,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람들과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었고,

무엇보다도 제가 이 바닥[?]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가 됐었지요 -_-ㅋ

후배 하나는 "RPG 쯔꾸르를 하다가 나비효과로 컴공에 오게 되었다"고 하는데, 저 역시 공감합니다 ㅎㅎ

저같은 경우에는 RPG 쯔꾸르의 표현력 부족을 느끼면서 (이런저런 버그 등을 이용해서 표현력을 늘리는 시도도 했었지만)

역시 C/C++ 같은 언어로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,

그래서 학원에 나가게 되었고.. 그곳에서 정보올림피아드를 알게 되었거든요 -0-

아무튼 문득 생각이 나서, 도스박스에서 RPG쯔꾸르 게임들을 돌려보니까 매우 잘 돌아가네요 :)

덕분에.. 기말에 졸업논문에 레포트에 등등이 꽤나 말렸습니다만.. ㅁㄴㅇㄹ

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, 그 시절의 게임 자료들이 지금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거네요.

하이텔 소모임 자료실을 뒤져서 고전명작들을 몇 개 찾아내긴 했는데,

뭐 제가 만들었던[....] 게임도 구할 길이 없고, 명작까진 아니어도 재밌는 게임들이 많았는데 이 역시 찾을 길이 없고..

그런 이유에서 학기말이 마무리되면 중학교 시절에 쓰던 컴퓨터를 다시 가동시켜 볼 생각입니다 :)

486DX 인가의 머신이었는데.. 과연 돌아갈지 의문입니다 @_@ 행운이라도 빌어 주세요~ ㅎㅎ